서울시,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5곳 확충
서울시,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5곳 확충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7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이 부지 등 제공하는 ‘민관연대’ 방식 도입… 올 하반기 43곳, 내년 52곳 설치
▲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라는 시민의 요구가 높았다. 2011년 5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만5세아 통합과정 운영 및 공공형·자율형 어린이집 시범사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올 하반기 43곳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서울에 최소 95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로 열기로 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영유아 대기자는 5911명에 이른다.

시는 36곳은 종교시설이나 기업 등 개인이나 단체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지원금 일부를 부담하는 사회적 연대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에 7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계획은 올 하반기에 43곳, 내년 상반기에 42곳, 하반기에 10곳이다.

이중 68곳은 국공립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은평구 갈현 1동이나 동에 1곳 밖에 없는 성북구 돈암 2동 등 58개 동에 1~2곳씩 들어선다.

나머지 27개소는 서대문 가재울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성동구 금호 재정비 지구 등 보육수요가 높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한 곳에 설치한다.

■부지·재원 제공받는 ‘민관연대방식’ 도입
시는 이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 우선 사용, 공공건물이나 공동주택 활용, 시설이 낙후된 민간어린이집 매입, 민간과 협력해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민관공동연대 방식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기업(6곳), 종교시설(24곳), 개인(2곳) 등과 민관연대해 2460명이 다닐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36곳을 확보했다. 이번에 지원받은 공간이 1만6530㎡(약5000평), 비용은 88억 원으로서 약 69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금천구 산업단지’의 경우 대륭테크노타운 12차 CEO 협의회는 건물매입비 1억 원과 관리비와 차량운영비 용도로 매월 200만원을 20년간 지원하기로 해, 단지 내 처음으로 어린이집이 들어서게 됐다.

■공동주택 어린이집 국공립화 추진 주력
하나금융공익재단은 국공립어린이집이 없었던 반포4동에 어린이집 건립비용 62억 중 건축비 30억 원을 연대하기로 결정해 높은 지가 때문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어려워 대기 수요가 많았던 서초구 지역의 보육 민원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종교시설의 참여도 많았다. 마포구 신촌교회, 성북구 돈암동 적조사 등 24개 종교단체가 토지나 어린이집 설치 공간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법인시설의 연대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만들기 차원에서 여성 미혼모 시설 1곳에도 설치한다. 아동 양육 시설을 운영하는 학교 1곳도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지역 사회 아동들과 함께 돌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