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 뇌경색 전국에서 제일 위험
서울 폭염, 뇌경색 전국에서 제일 위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8.0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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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연속 7일째, 지역별 사망률 서울이 최고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 분수대에서 어린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 낮 온도가 2일 35.5도까지 오르면서 8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한편, 열대야 또한 연속 7일째이어지면서 뇌경색 환자 사망률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와 서울대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1992년부터 2007년 사이 기온의 변화가 뇌경색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기온이 섭씨 1도 오르면 뇌경색 사망자가 최저 2.3%에서 최대 5.4%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3일 밝혔다.

특히 기온이 같이 오를 때 서울의 뇌경색 환자 사망률이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 교수팀이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4개 대도시를 비교분석한 결과, 기온이 1도 올랐을 때 뇌경색 사망 증가율은 서울 5.4%, 인천 4.1%, 부산 3.6%, 대구 2.3% 순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대구처럼 평균기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보다 고온에 적응돼 있는 반면, 서울 지역 사람들의 경우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질 때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영 박사팀이 폭염의 지속기간과 사망률의 연계성을 분석한 결과, 연중 최고수준의 폭염이 2~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사망 증가율이 최대 13.5%까지 높아졌다. 특히, 연간 상위 2%에 해당하는 고온의 폭염이 2일 이하로 지속됐을 때 사망 증가율이 8.5%, 3일 이상 지속되면 사망 증가율이 15.5%까지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8월 중순과 하순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폭염은 다소 누그러져 예년 기온을 되찾겠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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