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일 36도, 월요일 시내도로까지 한산
서울 연일 36도, 월요일 시내도로까지 한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8.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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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열흘째, 아파트단지 변압기 과부하 정전 속출
▲서울의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늦게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열대야가 열흘일째 계속된 가운데 시내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르는 등 ‘폭염몸살’을 앓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밤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27.8도, 서귀포 27.8도, 부산 27.6도, 대전 27.3도, 광주 27.0도, 수원 26.6도, 제주 26.5도, 인천 26.3도, 청주 26.0도, 대구 25.9도 등이었다.

특히 서울의 열대야는 기존의 최장기록(2004년 8월6~12일) 7일을 넘어섰다.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로 가장 긴 기간이다.

이런 가운데 5일 밤 9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 아파트 500세대에 전기가 30분간 공급이 중단됐다. 또 같은날 오후 10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 1800세대가 정전됐다. 복구 공사가 지연돼 정전이 4기간30분간 지속됐다.

같은 시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600세대도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1시간가량 정전됐다. 소방당국과 한국전력 측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안전사고는 없었다"면서 "전기 공급은 문제가 없었지만 아파트 변압기가 낡아 급증한 전력 수요를 못 견디고 부하에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 한낮 서울 도심 기온이 연일 36도에 육박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가급적 외근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여기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시내 교통량마저 크게 줄어 월요일임에도 한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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