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꿈꾸는 서울시민 "노들텃밭으로 오세요"
전원생활 꿈꾸는 서울시민 "노들텃밭으로 오세요"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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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유치원 대상 노들텃밭 어린농부 체험 10월까지 진행
▲노들텃밭 체험프로그램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여름방학의 낭만은 역시 시골 외가댁 시원한 원두막 아래에서 수박서리하며 물방개 잡겠다고 논과 밭 사이를 신나게 뛰어노는 일이다. 이런 낭만이 시골 외가댁에 가지 않고도 서울도심 속에서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는 2만㎡ 규모의 노들텃밭에서 1박2일 캠핑과 초등학생·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노들텃밭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농사면적만 1만㎡가 넘어 서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시골 모습을 갖춘 노들텃밭에서 오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2회에 걸쳐 1박2일 캠핑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들 대상으로 진행하는 노들텃밭 1박2일 캠핑은 개별 가족캠핑 위주가 아닌 도시농업을 함께 체험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농사·문화체험으로 유기농과 토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회당 20가족씩 60명 내외로 구성되는 캠프 가족들은 첫날 가족들이 함께 텐트를 치면서 절기에 맞는 농사체험과 공동노동을 경험한다. 식사(2회), 공연, 프로그램 재료 등은 제공되며 참가자는 텐트, 개별식기, 침구, 개인물품 등만 준비하면 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가족(초등학생 1명 포함)이면 신청 가능하고 초등생 이상 1명당 1만 5000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기타 프로그램운영비는 우리은행에서 지원한다. 신청은 7일 오전 10시부터 노들텃밭 지원센터(792-7520)로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마감한다.

또한 캠핑을 하기 어려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위해 노들텃밭 견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토종논과 토종밭, 시골원두막과 생태화장실 등 노들텃밭이 갖고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재료를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농업, 생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견학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노들텃밭 어린 농부 체험은 텃밭 재배현장을 둘러보며 우리가 먹는 먹거리와 작물에 대한 이야기, 60여 가지의 토종벼, 30여 가지의 토종곡식과 채소 등의 특징과 모습을 직접 보며 학습하기, 논에서 자라는 다양한 생물을 직접 채집·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번 체험학습은 30명 내외의 1개 학급씩 신청을 받는다. 10월 31일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원하는 날짜·시간을 정해 노들텃밭 지원센터(02)792-7520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귀촌·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해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전원생활교육'에 참여할 시민 250명을 지난 6일(월)부터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화·목요일에 운영하는 평일반과 평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 개설한 주말반으로 운영되며 총 5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이론 교육과 실습·견학을 통해 전원생활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농업기술과 정보를 배운다. 

교육과정은 ▲전원생활의 준비와 이해 ▲전원생활 성공사례 ▲텃밭채소 가꾸기 ▲건강에 좋은 밭작물·특용작물 재배 ▲친환경농업의 이해와 활용 ▲가정과수 가꾸기 ▲전원생활 현장 탐방 등 이다.

8월부터 운영되는 하반기 교육과정은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참여신청은 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원생활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귀농지원팀 전화 (02)459-6753~4번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 이한호 소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 되면서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이 증가해 지난해 6기에서 올해 10기로 확대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평소 전원생활을 꿈 꿔왔던 시민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전원생활 준비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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