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발전소는 햇빛보다 돈이 필요해!"
"햇빛발전소는 햇빛보다 돈이 필요해!"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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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출자금 막막... 1000개 목표에 8월 현재 4곳만 확정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햇빛도시 출범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서울시 교육감, 박승옥 서울시민햇빛발전소 이상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서울시가 올해 안에 10MW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한 목표가 차질을 빚고 있다.

햇빛(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면 조합원들의 출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서울시민햇빛발전소(이사장 박승옥)는 지난 6월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MOU를 체결하고 2014년까지 공공 기관, 학교 등에 햇빛발전소 100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햇빛발전소 설치비 등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민햇빛발전소는 올해 안에 총 10M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서울 지역의 햇빛발전소 건립은 세종문화회관을 1호로 강북구 아리수정수센터, 상원초, 어린이대공원 등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세종문화회관이다. 세종문화회관은 9월 중순에 착공해 10월 중순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구 아리수정수센터가 규모가 있어 3MW급이지만 아직 목표인 10MW를 채우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앞의 4곳을 제외하면 아직 설치 계획을 못 잡고 있다. 설치비를 충당할 조합원 출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전소 설치 보다 돈 모으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민햇빛발전소 측은 홍보 부족과 햇빛발전소에 대한 시민들이 인식 부족을 원인 중의 하나로 꼽는다. 서울시민햋빛발전소 조성돈 상임이사는 “햇빛발전에 대한 시민이 인식이 부족한 면도 있고 홍보 부족도 미흡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민햇빛발전소는 그래서 자금 여유가 있는 은행이나 기업 등에 투자를 권유해 햇빛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한강의 다리 위에도 햇빛발전소를 세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대안에너지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요즘 햇빛발전소 진흥 방안의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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