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서울시 청년 고용률 1.5% 불과”
청년유니온 “서울시 청년 고용률 1.5% 불과”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8.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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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과 첫 정책간담회, 320만 서울 청년 대표
▲청년유니온 한지혜 위원장이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이 서울시와 첫 정책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취업과 근로·주거환경 개선 대책 등을 논의했다.

 ‘청년유니온’은 청년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올바른 노사관계를 위해 2010년 창립한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청년유니온’은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시행 등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어른세대의 책임이기도 한 청년들의 고통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로 위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심각하고 절박한 상황”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청년들의 정책적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 일할 권리 무시한 국가 비난

이에 대해 청년유니온 한지혜 위원장은 “오늘처럼 비 오는 날씨가 청년들의 삶”이라며 “그동안 국가와 사회는 청년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한 채 오히려 ‘스팩세대’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유니온이 320만 서울 청년과 전국의 1700만 청년을 대표해 우리의 절박함을 드러내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시 일자리정책과 하나만으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부서를 만들어 운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지선 청년유니온 교섭위원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매년 3% 이상의 청년을 고용하게 돼 있지만 지난해 전체 공기업의 청년 고용규모는 2.5%, 서울시는 1.5%에 그쳤다”고 지적한 뒤 “공기업이 이 정도인데 민간기업은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중 4대보험 가입 비율이 15.8%에 그치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청년 아르바이트 4대보험 비율 15.8%

이밖에 청년유니온 측은 임대주택 시장이 커지면서 임차인과 임대인의 권력관계가 심각하다며 최소한의 법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김영경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은 “박 시장이 실제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나가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오늘의 논의를 시작으로 시는 청년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주체로 세우겠다는 자세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40여 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가 너무 짧았다고 사과하는 한편, 이날 나온 취업문제와 근로·주거환경 관련 정책 제안들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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