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마들주민회 대표
이지현 마들주민회 대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8.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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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라도 주민이 만들어 가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가 중요

“좀 늦고 더디더라도 행정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서 토론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현 마들주민회 대표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에서 무엇보다 주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민이 추진하는 사업은 느리거나 때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이 느끼는 지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그럼 어떻게 해서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지 주민의 참여 속에서 주민이 느끼고 생각이 변화해 가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마을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시나 구청 등 행정의 지원은 필요하나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보장하고 지원해 주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원 지역엔 9개 시민단체 및 기관이 모여 ‘노원마을네트워크’를 구성해 노원 지역의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현재 ‘노원마을네트워크’는 참여자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토론을 위한 과정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논의를 하는 중”에 있다. 목표를 정해놓고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향을 지키는 것이다. 

노원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아파트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마을 공동체에서 중요한 주거 형태가 상당히 획일적이다. 그래서 아파트가 적은 노원의 한 마을을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 지역으로 구상하고 있다. 마을의 원형을 지켜가면서 불편한 주거 환경 등을 개선해 내는 작업을 한다.

대안 경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

이 대표가 생각하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는 ‘지역 경제가 복원된 마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이 베드타운화 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지역 경제의 복원이 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 내 건강한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지역 내에서 건강한 노동과 생산·소비가 이루어지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대안 경제’라고 부르며 성미산 마을처럼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제도가 실현되는 것이 이 대표가 그리는 마을 공동체의 모델이다. 협동조합의 활성화는 그 다른 이름이 된다.

그는 대안적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목표로 하지만 그 과정과 궁극엔 사람이 있다. 이 대표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하면서 주민들의 자신감, 행복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민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마을을 직접 만들어 간다는 의식 변화, 참여 과정에서의 자신감 획득과 행복감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사라진 공동체 복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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