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역 보행자 우선 대중교통전용지구 들어서
신촌지역 보행자 우선 대중교통전용지구 들어서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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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2013년 말 완료 2014년부터 운영

오는 2014년부터 신촌로터리~연세대 정문까지 약 550m 구간은 보행자와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박원순 시장이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밝힌 대중교통전용지구 10개 후보지역(안)에 대해 자치구 의견과 추진의지, 주민ㆍ상인 등 지역 여론, 특성, 교통환경 등을 고려해 첫 대상지로 ‘신촌지구’를 선정했다고 30일(목) 밝혔다.  

시는 주 도로인 연세로 통행 차량 대부분이 통과목적으로 지나다 보니 평균속도 10km/h 내외의 극심한 정체가 나타나고 있으며 좁은 보도폭과 각종 지장물로 보행여건이 열악, 상습정체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자의 불편한 상황 등을 고려해 첫 대상지로 신촌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왕복 2~4차로 집분산 도로인 연세로에 시간 당 약 1200대의 차량이 몰려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데다 연세로와 신촌로터리가 ‘5지 형태’의 기형적인 교차로를 형성해 신촌로 소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도 고려됐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이 되면 해당 구간엔 보행자와 자전거, 시내버스, 구급차 등 긴급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일반 승용차는 24시간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간대(자정~06시) 통행 허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상가 영업활동을 위한 조업차량은 업종 특성 분석, 지역상인 의견 등을 수렴해 대중교통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중교통전용지구는 ‘30 zone’으로 설정해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30km/h 이하로 통행토록해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되는 거리로 조성된다.

시는 2013년 말까지 교통체계 개선, 물리적 보행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위한 다양한 컨텐츠 도입 등 이 일대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조성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연세로와 교차하는 명물거리 입구에는 ‘보행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시설, 쉼터, 노천카페와 함께 각종 공연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간이 공연장을 설치해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상징적인 장소로 조성한다.

이어 버스 승차대, 버스도착안내단말기 등을 설치,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도 고려하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에도 불편이 없도록 무장애 공간(Barrier free zone)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관주도형 사업에서 탈피하여 지역상인, 시민단체, 대학교, 학생 등이 모두 참여하는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소통형 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는 9월 초에 1차 전체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추진방향, 기본구상(안), 지역상인․학생들의 요구사항 등을 논의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중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관은 “교통영향, 주민 여론, 조성 효과 등 신촌지구 사업성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정ㆍ보완해야 할 사항은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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