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은 발표용인가?
공약은 발표용인가?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8.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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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그 만큼 지켜지지도 않고 그럴 듯한 약속이 남발된다는 것이다. 공약 발표는 ‘이벤트’가 되기도 한다.

지난 4·11총선에선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 지역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10여 명이 나와 지하화를 공약했다.

최근엔 동작구, 금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의 구청장이 모여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 지하화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체결했다.

그러나 협의체를 추진하며 열심히 인 지자체와 달리 ‘공약’ 발표 회견까지한 국회의원은 정작 조용하다.
내용을 묻기 위해 전화를 한 이인영 국회의원의 한 보좌관은 자료를 요청하자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며 공약도 시당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개할 단계가 아니면 당시 공약 발표는 왜 했나?
또 공약 발표는 아무런 근거 자료 없이 했던 것인가? 기초적인 수준의 자료 요청에도 검토 단계이며 공개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하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답변에서 지금 대선 국면으로 정신 없어 그쪽에 신경 쓰지 못했다’고 느꼈다면 비약이고 지나친 예단일까?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공약’했으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시민은 공약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시민들은 지하화 사업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가뜩이나 공약이 ‘헛 약속’으로 ‘발표용’이라는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시하는 게 나같은 ‘의심 많은’ 사람들의 비약을 잠재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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