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배추는 내 손으로 키울 생각이에요”
“올해 김장배추는 내 손으로 키울 생각이에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9.08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민 3000여 명, 무료 김장배추 모종 나누기 행사 참여
▲ 지난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와 농림수산식품부, (사)로컬푸드운동본부가 마련한 김장배추 모종나누기 행사에 서 시민들이 김장배추 모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들은 지난 4일 궂은 날씨에도 서울광장에 나와 서울시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김장배추 모종과 유기질 비료를 나눠받고 총총히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나눠준 김장배추 모종은 모두 10만주(1인당 30주 이상)에 달했다. 여기다 1인당 500g 이상의 유기질 비료를 받아 가을농사의 꿈을 펼치게 됐다.

행사장에 나와 양손에 김장배추 모종과 비료를 받아든 시민들은 각각 텃밭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김장거리를 마련하게 된다.

모종을 받아든 김문식(42·노원구) 씨는 “아내와 함께 베란다에서 깨끗한 배추를 키워 김장을 담글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고 직접 기른 배추로 겨우내 먹을 김장까지 마련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숙(56·강서구) 씨도 “집 마당에 텃밭을 마련해 고추 등을 심었는데 올 가을에는 배추를 심어 김장거리를 마련할 생각”이라며 즐거워했다.

(사)로컬푸드운동본부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준 모종은 (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에서 공급했고 유기질 비료는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에서 무상 제공했다.

또 농협중앙회 주최로 ‘태풍피해 낙과 팔아주기 행사’도 함께 진행, 15호 태풍 볼라덴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 과수농가의 낙과된 사과(홍로, 1000봉)를 1봉당(2㎏)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도농상생을 실천하기도 했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앞으로도 가을김장배추 모종나누기 행사처럼 재배의 즐거움과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관심이 지속적인 참여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