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국인 학교, 내국인 비율 등 문제 여전
서울 지역 외국인 학교, 내국인 비율 등 문제 여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0.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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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가 정원 미달, 내국인 비율 어긴 곳도 5개 학교
▲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

외국인학교에 대한 잇따른 문제 지적에도(서울타임스 7월 20일 보도) 서울 외국인학교의 문제가 여전한 걸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게서 받은 ‘서울시내 외국인 학교 현황(2012년 9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외국인 학교의 91%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지역 22개 외국인 학교 가운데 2곳만이 정원을 채웠다. 한국외국인학교는 정원 975명에 재학생이 81명에 그쳤다.

외국인학교 설립 취지가 무색해 지는 내국인 입학 비율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5개 학교가 내국인 입학 비율 30%를 어겼다.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미국)는 내국인 입학비율이 40.5%였다. 하비에르국제학교(프랑스)는 56.3%나 됐다.

그러나 정원 대비가 아닌 현원대비로 보면 내국인 비율은 훨씬 높아지며 이런 학교는 9곳이 된다. 서울아카데미학교는 내국인 비율을 현원 대비로 보면 무려 81.8%로 나타났다.

김형태 의원은 “이미 대부분의 학교가 정원 미달인 상황에서 ‘학생 정원’을 기준으로 잡다보니 내국인 학생이 외국인 학생보다 많음에도 내국인 학생 비율이 30%를 넘지 않는 학교들이 존재하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싼 수업료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울 지역 외국인학교의 평균 수업료의 연간 평균 학비는 1631만 원이었다. 서울외국인학교는 최고 3227만 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방과후학교 경비 등을 포함하며 실제는 더 많은 것이라며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내국인비율 초과 9개 학교 중 영어권 학교가 8개, 영어권 학교 연간 평균 수업료가 2018만 원이라며 문제가 영어권 학교에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외국인학교도 설립목적은 존중하되 국내학교와 똑같이 적용해 관할청인 교육청이 엄격히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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