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손창민, 죽은 전노민에 발목
'마의' 손창민, 죽은 전노민에 발목
  • 티브이데일리 박지련 기자
  • 승인 2012.10.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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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민이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에는 야심의 불꽃을 끝없이 피어 올리면서도 죽은 친구 강도준(전노민 분)의 자식 앞에 죄책감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명환(손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명환은 정성조(김창완 분)와 손을 잡고 소현세자(정겨운 분)의 죽음을 완벽히 은폐했다. 세자가 죽은 이유가 밝혀지는 즉시 독침으로 최후의 생명줄을 끊은 자신이 대역 죄인으로 죽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명환은 정성조에게 강도준 집안의 권력과 부를 넘겨주었다. 강도준 집안을 복원시켜 소현세자의 억울함을 풀고자 하는 효종(최덕문 분)의 입맛도 맞춰주는 한편, 정성조를 확실히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이로써 이명환은 소현세자 죽음이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정성조라는 강력한 뒷배를 얻게 됐다. 살고자 하는 갈망을 도리어 권력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치환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던 백석구(혁권 분)까지 누명을 씌워 제거했다.

하지만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을 듯한 이명환이 유독 강도준과 관련해서는 약해졌다. 자신을 세상 누구보다 아껴준 친구, 그러나 배반하고 말았던 과거. 회환과 죄책감이 인간 이명환의 내면에 오래 동안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열렬한 강도준 자손 찾기로 이어졌다. 그렇게 만났던 강지녕(노정의 분)이 이명환에겐 평생을 갚아야 할 마음의 빚으로 여겨졌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이 사실은 그가 훗날 백광현(안도규 분)의 정체를 알아챈다면 갈등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마의’는 동물을 치료하던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임금을 모시는 어의(御醫)까지 오른 조선 최초 한방 외과의 백광현이란 실존 인물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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