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맞은 서울연구원, 싱크네트워크 출범
약관 맞은 서울연구원, 싱크네트워크 출범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0.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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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세미나, “지방정부 할 일이 더 많아져”
▲서울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가 11일 이정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 왼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인우 기자 rain9090@seoultimes.net]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아 11일 기념 세미나를 열고 싱크네트워크 출범을 선언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의 출연기관으로 1992년 10월 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으로 설립됐으나 올해 이창현 제13대 원장이 취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날 서초구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울의 미래와 싱크탱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이정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미래사회와 서울’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경제 성장만으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중앙정부의 역할은 한계에 이르렀고 지방정부가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래 서울의 주요 과제로 소득재분배나 사회복지에 대한 서울시와 중앙정부 사이의 적절한 역할분담, ‘나를 위한 경제’에서 ‘우리를 위한 경제’로 전환, ‘가운데가 텅 빈 사회에서’ ‘가운데가 꽉 찬 사회’로의 전환, 지속가능성과 자급자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일거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미래서울 2030, 서울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방향’에 대한 세미나에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은 “미래서울 2030의 지향점으로 사회의 질(SQ)이 높은 사회”를 제시했다.

변 실장은 “사회의 질이 높은 서울이란 안전성, 공정성, 포용성, 창의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며 미래서울 2030의 SQ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그는 2030년 서울에서 일반화 할 수 있는 네 가지 유형의 생활양식으로 사회문제를 공동체 속에서 해결하려는 사회부족유형, 자기중심성이 강하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노마딩글유형, 현재 40~50대가 변화할 집단으로서 건강하고 경제력을 갖고 자의식이 강하면서 노년을 누리는 ‘ME 그레이 시니어’ 유형, 현재의 부머 세대에서 탈락하면서 고립감에 살아가는 의존적 실버 유형을 제시했다.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은 미래 가족상에 대해 부모-자녀간 지원과 직접적인 부양의 역할이 축소되고 정보화로 대면시간이 축소되며 제사·장례·결혼의례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장 실장은 이에 따라 주택복지정책의 다각화 및 확대와 앞으로 크게 증가할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주택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창현 원장은 창립 20주년 인사말을 통해 “서울연구원이 성인의 나이에 들어선 만큼 싱크테크 네트워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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