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만주에서 펼쳐지는 백조와 흑조의 갈등
고대 만주에서 펼쳐지는 백조와 흑조의 갈등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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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단 한국 정취 물씬 ‘백조의 호수’ 25~26일 세종문화회관
▲ 서울무용단이 창작 무용극 ‘백조의 호수’ 3번째 공연을 오는 25,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국악과 전자음악, 그리고 한복을 입은 발레리나의 춤이 입혀졌다.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이 25~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이는 창작 무용극 ‘백조의 호수’다.

서울시무용단의 ‘백조의 호수’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된 후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지난 9월 임기를 마친 임이조 전 단장이 만든 대표작으로 지난해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마다 완성도를 높여 올해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임 전임 단장은 한국무용의 강점으로 어떠한 음악과 내용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내세우며 발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연 당시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도 많았으나 재공연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정착 됐다. 지난해에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와 경쟁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국내 전자음악의 최고 권위자 엄진경이 합류해 창작곡을 덧 입혔다. 엄진경은 여기다 사물놀이와 해금, 대금, 아쟁 등 국악기의 조합을 시험한다.

스토리에도 한국적 배경을 도입했다. 고대 한반도 북부 만주를 배경으로 샤머니즘과 다양한 한국 춤을 등장시켜 한국의 전통문화를 과감하게 차용했다. 만주지역이 우리의 땅이었다는 메시지는 ‘덤’이다.

한편 올 가을에는 각기 다른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비교,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6~28일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미 공연했고, 국립발레단(19~20일·성남아트센터)과 마린스키발레단(11월 12~13일·세종문화회관)의 ‘백조의 호수’가 관객을 기다린다.

서울무용단 ‘백조의 호수’ 티켓은  2만 원~7만 원. 국악, 한국무용 등 올해 전통공연을 관람한 티켓을 소지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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