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말 전세가 폭등, 세입자 재계약 ‘아노미’
서울 연말 전세가 폭등, 세입자 재계약 ‘아노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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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재개발 이주 겹쳐 최대 1년 새 1억 원 올라 수도권까지 여파
▲ 최근 연말 이사철과 재개발 단지 주민들의 이주가 겹치면서 서울의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 전세 가격이 한 달 새 많게는 5000만 원까지 폭등, 서울시의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대책’를 무색케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전월세 TF팀’을 구성하고 세입자의 주거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는 전세시장이 보합세로 전환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가을 이사철과 가락시영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겹치면서 전세 가격 급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세가 폭등은 일부 입주민들이 더 싼 집을 찾아 분당, 판교 등으로 나가면서 수도권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심지어 올해 들어 10개월여 만에 전세가가 1억 원 이상 오른 아파트도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84㎡형(25평)의 전세가는 현재 4억8000만~5억1000만 원으로 올 초에 비해 1억 원 이상 급등했다.

이는 최근 1주일 사이에 1000만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인근 잠원동의 경우도 아파트 전용면적에 따라 올해 4000만~8000만 원 정도 올랐고 강남구 압구정도 3000만~~5000만 원씩 폭등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과 개포동 주공 고층5단지 등에서는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는 오금동을 중심으로 혜성공원 85㎡형이 2000만 원 뛰었고 반석블레스빌 102㎡형도 전 타입에서 1000~1500만 원 정도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형(33평) 전 타입이 2500만원씩 올랐다.
강북 지역의 광진구 광장동도 마찬가지다. 광장동 현대홈타운12차 175㎡(공급면적)와 181㎡의 경우 각각 5000만 원과 5500만씩 원 올랐다. 

용산구는 이촌동, 문배동, 한강로3가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는 면적별로1000~1500만 원 정도 올랐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가 폭등으로 분당과 판교 등 수도권 전세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분당 이매동 청구아파트 전용 59㎡형은 한 달만에 1000만~2000만 원이 올라 2억3000만 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백현마을 7단지 전용 84㎡형의 전세가도 마찬가지 인상폭을 기록하며 4억6000만~4억8000만 원 선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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