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이사, 지하철9호선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맥쿼리 이사, 지하철9호선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0.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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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울트라건설 회장도 출석, "의혹 고발 혹은 감사청구"
▲ 5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맥쿼리인프라 사무소 앞에서 열린 '서민 주머니 털기 선수 맥쿼리 특혜의혹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등 시민단체 참가자들이 지하철 9호선 2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의 전국 14개 민자사업에 투자한 특혜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의회 지하철9호선 특위에 맥쿼리 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시의회 ‘지하철9호선 및 우면산터널 특위’(위원장 김인호 의원, 민주통합당, 이하 9호선 특위)는 29일(월) 오전 10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6차 회의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의 조대연, 송경순 감독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선협상대상자 변경과정의 의혹을 풀기위해 울트건설(주)의 박경자 회장, 강현정 대표이사, 당시 현대로템의 정순원 대표이사, 고인석 당시 서울시 도로국 팀장(현 서울시 도시안전실 시설안전정책관) 등 모두 22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9호선 특위는 이날 출석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지하철9호선과 우면산터널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자 선정과정의 의혹, 과다 교통량 예측, 실시협약의 불합리한 규정,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을 집중해 캐물을 계획이다.

지하철9호선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시장 취임 이후 맥쿼리가 서울시 민간투자사업에 대주주로 참여한 배경과 실질수익률(8.9%) 과다 보장, 15% 고리 후순위 대출로 인한 과다 이자 지급, 수 천억 원대 부속사업 수입의 방치, 통치행위로도 협약의무사항 변경불가, 요금협상 권한의 불명확성 등 불합리한 협약내용에 대한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면산터널엔 대해선 과다교통량 추인과 재협상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투자사업 1호인 우면산터널은 2004년 개통이후 520억 원의 재정부담금을 초래해 “시민 혈세 먹는 터널”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또 맥쿼리가 1대 주주로 등장한 이후 운영기간을 19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등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물을 계획이다.

특히 우면산터널은 2008년 자금재조달을 통해 납입자본금 532억 원 중 절반을 감자하고 나머지 자본금을 20%의 후순위대출로 전환함으로써 막대한 이자수익을 맥쿼리 등 대주주에게 제공한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김인호 위원장은 “서울시가 추진한 민간투자사업이 알고 보니 시민 혈세를 축내는 밑 빠진 독이었다는 점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특수 관계에 있는 맥쿼리의 대주주 등장 이후 각종 특혜가 제공되어 정경유착의 의혹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특위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불편부당한 의혹들은 사법당국에 고발하거나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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