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김준수와 옥주현이 ‘엘리자벳’으로 뮤지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수 겸 배우 김원준과 미쓰에이 수지의 사회로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과 엘리자벳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준수와 옥주현은 이날 주연상을 수상하며 2012년 최고의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준수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3년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3년 연속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무대는 나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뮤지컬로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고, 뮤지컬로서 무대서 노래할 수 있고, 뮤지컬로서 시상식에 초대될 수 있었고, 영영 못 받을 상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앞으로 뮤지컬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 6월 열린 ‘제 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옥주현은 앙상블을 맨 먼저 챙기는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옥주현 또한 “열정적으로 해서 보답하겠다. 어떤 무대든지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 외에도 신인상에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카이와 뮤지컬 ‘시카고’의 아이비가 수상했다. 또 남우조연상은 군입대를 앞둔 김호영이, 여우주연상은 독보적인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 오소연이 받았다.
인기스타상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김준수와 김선영이 나란히 수상했으며, 앙상블상은 여자보다 더 여자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이힐 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던 ‘라카지’팀에게 돌아갔다.
‘라카지’는 영예의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비롯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창작뮤지컬상에 빛나는 ‘왕세자실종사건’은 연출상을 더해 2관왕을 했다. 화제의 뮤지컬 ‘엘리자벳’은 아쉽게도 남녀주연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자(작)
▲베스트창작뮤지컬상-왕세자실종사건 ▲베스트외국뮤지컬상-라카지 ▲남우주연상-김준수(엘리자벳) ▲여우주연상-옥주현(엘리자벳) ▲남우조연상-김호영(라카지) ▲여우조연상-오소연(넥스트투노멀) ▲남우신인상-카이(두도시 이야기) ▲여우신인상-아이비(시카고) ▲인기스타상-김준수, 김선영 ▲연출상-서재형(왕세자실종사건) ▲극본상-오미영(식구를 찾아서) ▲음악상-윌 애런슨(번지점프를 하다)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미술기술상-민경수(두도시이야기 조명) ▲앙상블상-라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