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통 쌈채소에서 '유니코나졸' 검출
서울 유통 쌈채소에서 '유니코나졸' 검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0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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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PA기준 최대 1700배, 겨자채가 가장 많아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 작년 시내에 유통된 쌈채소류에 성장조절제인 유나코나졸이 미국 EPA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작년에서 서울 시내에서 유통된 쌈채소류에서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 성분이 국제 기준치를 최대 1700배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작년 6월부터 11일까지 유통 중인 농산물 121종 3939건에 대해 성장조절제인 ‘유니코나졸’의 잔류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총 49건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0.09~17.89ppm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농산물 잔류허용치 0.01ppm을 최대 1700배 초과해 검출됐다. 품목별로 보면 겨자채가 69.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조사 대상 농산물 중 엽채류에서만 유니코나졸이 검출됐고 다른 품목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유니코졸이 겨자채 등 주로 쌈채소류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쌈채소류의 과 성장을 막기 위해 유니코나졸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조절제인 유니코나졸은 중국에서 성장조절제 및 살균제 농약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권태감, 경련,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작년까지 유니코나졸에 대한 잔류 허용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아 검출되더라도 불검출로 관리됐었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올해 유니코나졸 기준 설정을 건의해서 등록 농약으로 분류했다.

시보건환경연구원 “시민이 즐겨 먹는 쌈채류에서 유니코나졸이라는 농약이 검출되었으므로 쌈채류 이용 시 물로 깨끗이 씻고 나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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