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 서울교육감 재선거, ‘보혁’ 대격돌 초읽기
대선 정국 서울교육감 재선거, ‘보혁’ 대격돌 초읽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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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문용린 교수 단일후보 추대, 진보 23일 경선

12월 19일 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보수 진영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가 하면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를 선출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양 진여의 후보가 결정되면 ‘보혁’ 일대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박근혜 선대위 출신

보수진영의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 추대 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 원로회는 2일 보수 진영의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로 문용린 교수를 추대했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는 2일 오후 서울YMCA에서 최종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결선투표 대상자 3명을 대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 20명이 투표를 진행한 결과 문 교수가 15표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최종 결선에 오른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는 3표,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은 2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들은 투표 종료 후 회의를 하고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문 교수를 공식 추대했다.

문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올 8월에 정년 퇴임했다. 올 9월부터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문 교수는 7일 선관위에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진보 진영, 시민선거인단이 단일 후보 선출

진보 진영도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진보 진영은 서울 지역의 교육·노동·시민사회·학부모 단체 등이 모여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기구인 ‘2012민주진보 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진보교육감추대위)를 구성하고 진보 진영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교육감 추대위에 등록한 교육감 예비 후보는 모두 5명으로 김윤자 한신대 교수, 송순재 전 서울교육연수원장,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교육의원, 정용상 동국대 법대 교수이다.

진보교육감추대위는 12~13일 후보 단일화 위한 내부경선 투표(40%), 여론조사 40%, 배심원투표제(20%) 결과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진보교육감추대위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했다.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9000명이 등록했다.

내부경선 현장 투표는 12~13일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한다. 선거 결과는 13일 늦은 밤에나 나올 예정이다. 진보교육감추대위는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거쳐 토론회를 진행한다.

여야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 역할 불가피

서울교육감 재선거 후보 등록은 25~26일이다. 선거는 12월 19일 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른다. 이에 따라 보수와 진보 양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각각 여야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루게 된다. 같은 날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경남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공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은 홍준표 전 대표를 낙점, 대선에 대해서도 잇따라 여러 발언을 내놓고 이다. 서울시교육감도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각 진영 후보들의 대선 후보와의 공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가 어느 때보다 정치적 이슈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여야 대선 후보들의 교육정책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대선 후보의 경우도 새누리당에서는 일찌감치 박근혜 후보를 내놓은 반면 야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절차를 앞두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일 전까지 단일화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더 빨리 확정되는 셈이다. 

진보진영 후보 적합도 이부영 1위

한편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부영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눔뉴스’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6일 서울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나눔뉴스’에 따르면 이부영 예비후보는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2.7%가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수호 예비후보 11.4%, 김윤자 예비후보 10.2%, 송순재 예비후보 9.2%, 정용상 예비후보 4.5%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RDD 가구전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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