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남스타일’은 낙제점
택시 ‘강남스타일’은 낙제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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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택시도 많지만 승차거부도 빈번
▲ 올 8월 서울역 인근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택시가 ‘강남스타일’이면 어떻게 될까? 빈번한 승차거부로 타기가 어려울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이 서울에서 승차거부가 홍대 입구에 이어 두 번째로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작년 1년 동안의 서울 법인택시의 운행을 종합·분석한 ‘서울시민 택시 이용 특성’을 발표했다.

이번 택시 이용 특성 발표에 따르며 평일 오전 8시 20분과 밤 12시 30분 즈음엔 택시 수요가 정점에 달했다. 반면 주말엔 이용이 저조했다. 자정 전후엔 개인 택시수가 1만 여대 정도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택시 수요는 많아 택시 수급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인근은 택시통행량이 가장 많은 동시에 승차거부도 가장 빈번한 곳으로 꼽혔다.
택시 한 대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는 434km로 이중 59%의 257km는 승객을 태우고(실차율), 41%인 176km는 빈차로 운행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대별 이용을 보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6시~9시 30분과 귀가 시간대인 오후 8시~오전 2시에 가장 많이 이용했다. 반면 자정 이후엔 운행 택시가 약 4만 9000대에서 4만대로 급감해 택시 수급에 불균형이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41만8000건(16.4%)으로 수요가 가장 많았고 이어 목요일(16.0%), 수요일(15.5%), 화요일(14.6%), 토요일(14.3%)순 이었다. 연 단위로는 연말(11~12월, 일 29만8천 건)에 수요가 많고, 연초 및 휴가철(1~2월, 8월)은 감소했다.

평일에 통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역 인근인 ‘역삼1동’이었으며 이어 여의동, 종로1·2·3·4가동, 청담동, 압구정동이 뒤를 이었다. 주말엔 서교동 등에서 택시 이용이 급증했다.

승차거부는 홍대입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강남역 사거리, 종로, 신촌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 백호 교통정책관은 “앞으로 분석결과를 택시수급 불균형, 종사자 처우개선과 업계경영지원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고, 조만간 수립할 ‘연말 승차거부 근절 대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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