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이사회 또 무산… 장기표류
용산역세권개발 이사회 또 무산… 장기표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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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과 민간출자사간 갈등
▲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또다시 무산돼 사업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이사회는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끝내 무산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이 잠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안건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코레일의 지분 인수 안건으로 이사회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이사회는 지난달 19일에도 코레일의 요청으로 이사회를 열고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등을 결정하려 했지만 삼성물산, 삼성SDS, 미레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코레일은 개발사업의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롯데관광개발이 가진 시행사 최대주주 지위 박탈을 추진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를 통해 이 사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존 롯데관광개발이 주장하고 있는 통합개발이 아닌 서부이촌동 등 일부 지역을 후순위로 개발하는 단계개발 방식으로 수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지분 양도와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다른 민간 출자사들도 어느 한 쪽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써는 다음 이사회 개최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단군이래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 공기업과 민간출자사간 빚어진 갈등으로 장기표류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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