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문․이과 구분 폐지 검토
서울대 입시, 문․이과 구분 폐지 검토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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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통섭학문 중요성 반영, 고교 교과 과정에도 영향 전망

서울대가 신입생 모집에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지난 19일 “학내에서 몇몇 교수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부 합의를 거쳐 교차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또 “문·이과 구분 폐지와 관련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신입생 선발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그동안 이과 고등학생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것은 허용했지만 문과 고등학생의 이공계 교차지원(간호대학·의류학과 제외)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학년도 입시부터는 공대 건축학과와 산업공학과에 문과 고등학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과정의 문·이과 구분은 지난 2002년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각 학교에서는 입시지도의 편의를 위해 학생들을 문·이과로 구분해 교육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의 문·이과 구분 폐지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학문간 융합과 통섭 교육의 필요성 때문에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계에서는 문과 이과의 구분은 21세기가 요구하는 통합형 인재 양성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해 왔다. 융합·통섭교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활발히 진행, 상당한 성과를 얻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가 앞으로 문·이과 구분을 폐지할 경우 수능 대비를 중심으로 하는 고교 교과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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