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 27일부터 '선거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27일부터 '선거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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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희, 문용린, 이수호 후보 등록 마쳐…보수진영 추가 단일화 가능성
▲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남승희 후보, 문용린 후보, 이수호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보수진영 후보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와 진보진영 후보인 이수호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가 각각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에 뛰어 들었다.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후보는 후보 등록 후 밝힌 출마의 변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대한민국 교육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사랑과 헌신으로 무장한 선생님들이 유, 초, 중, 고의 123만 명 어린이,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학교 현장을 일신하고, 2200개 학교가 최선, 최고의 교육력을 발휘해 맡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후보는 학생인권과 새로운 교육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등록 후에 “아이들을 고통 속으로 내몬 경쟁교육과 폭력과 왕따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학교의 현실과 맞서야 한다.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려는 낡은 교육, 기득과 세력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낡은 교육의 틀을 깨자. 경쟁에서 이기며 미래가 행복하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뛰어 넘자. 저와 함께 해 달라. 새로운 서울교육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한편 진보-보수 양강 구도에 뛰어든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도 이날 후보등록을 했고 이상면 전 서울대교수는 26일 오후 3시쯤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은 후보 등록 첫 날인 25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되면 문용린-이수호 후보 양강 구도에 남승희, 최명복, 이상면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이수호 후보를 지지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해 진보 진영은 이수호 후보로 확실히 단일화가 됐다.

반면 보수 진영은 문 후보 외에 성향이 비슷한 남승희 후보, 최명복 후보, 이상면 후보가 출마해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보수 진영 간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후보 등록 마감 뒤인 7시경 후보들이 직접 투표용지 게재 순위를 추첨할 예정이다. 교육감 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의 선거와 다르게 국회 의석수로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추첨을 통해 투표 용지 게재 순을 정한다. 그래서 투표용지 앞쪽에 게재되는 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 문 29.7%, 이 23.8%

후보 등록 직전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홀딩페이스가 24일 발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별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29.7%, 이 후보는 23.8%가 지지했다. 남 후보는 13.5%, 최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2%에 달해 부동층이 상당히 높았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보수, 진보, 중도 후보라는 응답은 각 42.4%, 31.7%, 4.8%로 나타났다. ‘성향보다 인물’ 또는 ‘성향보다 공약’이라는 응답은 7.9%와 5.1%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강남구에서 48.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금천구에서 5.68%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중구에서 45.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양천구에서 11.5%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홀딩페이스가 23일 오후 서울 지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무작위전화번호 추출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별 가중치를 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2%다. 이번 조사에서 이상면 후보는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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