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후보, 대교그룹 골프장 회원권 소유
문용린 후보, 대교그룹 골프장 회원권 소유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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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재단 이사 역임, 1억5000만 골프 회원권도
▲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용린 후보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가 국내 최대 사교육업체인 대교그룹과 오랜 동안 밀착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겨레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문용린 후보는 대교그룹 산하의 재단법인 대교문화재단에서 2000년 초부터 서울대 교수직을 정년 퇴임한 올 8월까지 12년간 이사로 재직했다. 재단법인 대교문화재단은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다.

또 문 후보는 역시 강영중 회장이 설립해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청소년문화재단에서 2011년 10월부터 올 8월까지 이사로 있었다. 2010년엔 강회장이 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자문위원장에 위촉됐고 문 후보가 공동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도 대교가 2001년 창립을 후원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봉암학원에서 2008년 7월부터 올 10월까지 이사를 역임했다. 봉암학원은 2008년 경기도에 있는 구 명지외국어고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문 후보는 또 대교가 비용을 지원한 연구용역도 수차례 맡았다고 한겨레신문은 보도했다. 문 후보는 2010년 대교가 5000만 원을 지원한 ‘창의독서 평가시스템 연구’의 책임자를 맡았다.
 
대교 교육연구소 부설 진로상담센터는 홈페이지에 연구책임자로 소개하다 한 인터넷 신문의 보도로 논란이 일자 해당 부분을 5일 삭제했다.

문 후보는 대교그룹 자회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도 있었다. 문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며 1억5300만 원 상당의 ‘마이다스밸리 골프클럽’ 회원권을 신고했다. ‘마이다스밸리 골프클럽’은 경기도 가평에 있으며 대교그룹에 소속된 (주)대교디앤에스가 운영하고 있다.

문 후보의 대교문화재단 이사직 역임 문제는 6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재선서 TV토론에서도 문제가 됐다. 이날 토론회에 나온 남승희 후보는 이 문제를 거론하며 “공교육 수장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업체의 부적절한 밀착관계가 사실이라면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남 후보는 또 “문 후보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나도 근무했었는데 문 후보는 도덕적인 문제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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