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서 찾아보는 대한제국과 서구열강
정동에서 찾아보는 대한제국과 서구열강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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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정동 1900’

서울 중구 정동의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개관 10주년을 기념, 특별기획전 ‘정동 1900’을 9일부터 다음해 1월 20일까지 개최한다.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근대기 격동의 역사 현장인 정동이다.

정동은 경운궁(덕수궁)이 대한제국의 정궁이 되고 서양 열강의 공사관 등이 하나씩 들어오면서 근대사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성을 갖게 됐고 그 흔적은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먼저 1883년 미국공사관을 시작으로 각국 공사관이 들어서면서 정동은 서양인들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 왕실 또한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아관파천에 이어 정동의 경운궁으로 이어했다. 이로써 정동은 대한제국의 중심축이자 서구열강들의 외교 각축장이 됐다.

경운궁을 중심으로 자주독립을 열망했던 대한제국과 이 땅에 정착하기 시작한 서양인들은 낯선 공존을 이루면서 독특한 정동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정동은 국제교류와 외교의 무대였으며, 신문물의 발신지였고, 선교와 교육, 의료의 기지로서 근대시기 새로운 문화의 산실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낯선 공존, 정동’과 ‘대한제국,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다’ 등 2개의 테마로 나눠진다.

특히 박람회를 대한제국 독립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고종황제와 프랑스 정부 간에 오간 문서 기록부터 모리스 쿠랑의 서울의 추억 등에 소개된 삽도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관에 전시되었다가 박람회 폐막 후 프랑스공예박물관, 프랑스음악박물관 등에 기증된 도자기, 공예품, 가야금, 거문고 등과 프랑스국가기록원, 트루와미디어테크도서관에 소장된 한국관 도면 등 박람회 당시의 실물유물 38점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관람문의는 전화 724-0275~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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