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단골 호두까기 인형부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까지
크리스마스 단골 호두까기 인형부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까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0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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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송년음악회 풍성… 가족 모두 즐기는 전시회도 내년 1월까지 이어져
▲ 왼쪽부터‘나는 Rising Star' 포스터.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포스터.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형 모습.

직장인 최영주(34) 씨는 대학 동창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송년 모임을 갖기로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 지휘자 정명훈과 르노 카퓌송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볼 생각이다. 공연을 본 뒤 근처 찻집에서 간단히 뒷풀이를 한 뒤 송년회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최씨는 “작년에 처음 클래식 공연을 함께 감상하는 송년회를 가졌는데 올해까지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연말 서울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은 문화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연말모임, 술자리 대신 연주회장으로

2012년을 떠나 보내는 12월의 끝을 뮤지컬이나 교향악단 송년음악회, 고전 무용 등을 관람하며 장식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런 문화공연은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송년회의 대안으로 활용해도 좋다.

직장 동료나 모임의 송년회를 오페라 감상으로 치르면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먼저 굵직한 클래식 공연을 찾아보자.

가장 먼저 6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2012 서울시향 특별 음악회’는 정명훈의 지휘와 임선혜(소프라노), 양송미(메조소프라노), 강요셉(테너), 사무엘 윤(베이스 바리톤)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레퀴엠’을 연주한다.

이어 21(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정명훈과 르노 카퓌송의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하는 ‘러시아시리즈 Ⅳ’가 열린다. 이번에 연주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은 한 번 들어도 멜로디를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고전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단골 메뉴인 호두까지 인형도 다양한 장르로 즐길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극인 호두까기 인형을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시켜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 7(금)~30일(일)까지 공연한다.

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22일(토) 2회(오후 4시/ 오후 7시)에 걸쳐 공연된다.

영등포아트홀에서도 21(금)~22일(토)에 총4회(오후 3시, 오후 7시 30분)에 걸쳐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자녀 손잡고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음악회도 관심을 둘만 하다.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족은 맑은 동심을 가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하는 ‘왕자와 크리스마스’가 어울린다.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14~15일(토) 오후 7시에 공연한다.

음악적 재능에 두각을 보이는 발달장애 아동들이 준비한 연주회 제3회 레인보우어린이 음악밴드 연주회 ‘나는 Rising Star'는 21일(금) 오후 6시에 서울시 인재개발원 본관(배움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라틴음악 애호가는 소월아트홀에서 준비한 5개의 음악여행 중 7일(금)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되는 ‘코바나의 라틴 음악여행’을 볼 수 있다.

클래식을 재미있게 듣고 싶다면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12일(수) 오전 11시 50분에 시작되는 ‘오박사의 재미있는 클래식’을 들어보자. 서울시향 현악체임버팀의 연주와 전문위원 오병권의 해설이 곁들어진다.

뮤지컬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 있다. 18(화)~29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줄거리로 감동을 더한다.

팀 버튼의 상상여행 동참과 옛 서울의 추억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만든 팀 버튼 감독의 발자취를 담아낸 전시 ‘해외특별전 팀버튼전’ 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에서 이달 12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열린다.

또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의 본 전시인  ‘목수 김씨’의 나무로 쓴 동화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내년 1월 27까지 전시된다.

서울의 옛 추억을 담은 ‘2012 서울사진축제’도 꼭 찾아볼만 하다. 이번 전시는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을 주제로 서울시민과 전국의 네티즌들이 수집하고 촬영한 결과물을 모아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서울시청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한다.

12월의 문화행사 및 공연문의는 서울시 홈페이지 (http://culture. seoul.go.kr) 와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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