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장 추운 절기 '대한', 아직 멀었다
서울 가장 추운 절기 '대한', 아직 멀었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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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직후 사흘연속 영하 10도 이하, 금요일 풀려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

서울이 12월 최저기온을 기록 중인 가운데 11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동장군의 기승이 좀처럼 풀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은 이날 아침 영하 10.4도를 기록, 사흘 연속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렀다. 한낮 기온도 영상으로 오르지 않아 시내 곳곳에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대관령은 기상관측(1971년 7월)이후 12월 중순 일 최저기온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기록은 1980년 12월13일로 영하 21.7도다.

이같은 12월 추위는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은 대한과 소한을 전후해 가장 큰 추위가 몰려왔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추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은 매주 발표하는 ‘서울인포그래픽스’를 통해 연도별 서울의 추위를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973년부터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겨울은 ‘입동’을 시작으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소한’과 ‘대한’ 시점에서 가장 추워지며 ‘입춘’을 기점으로 점차 날이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의 가장 추운 겨울철 절기는 ‘대한’으로서 평균 -2.8℃(2000년 이전 -3.4℃, 2000년 이후 -1.4℃)였다. 두 번째는 ‘소한’으로서 평균 -2.4℃(2000년 이전 -2.1℃, 2000년 이후 -3.1℃)를 기록했다.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던 해는 지난 13년 중 총 8해로서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은 경우”가 다반사가 됐다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번 겨울 대한은 2013년 1월 20일이고 소한은 이보다 앞선 1월 5일이다.

한편, 지난 7일 대설을 전후한 1973년부터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상 2.1도로 올해 추위보다 훨씬 따뜻했다. 이번 추위는 12일부터 점차 풀려 주 후반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상층의 찬 공기가 동해상으로 이동하고 하층에서는 남서쪽의 난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추위가 점차 누그러지겠다"며 "이번주 후반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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