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마공동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나
넝마공동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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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진짜 넝마공동체는 세곡동 이주 완료?’

강남구청과 넝마공동체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영동5교 아래에서 강제 철거한 넝마공동체 구성원들이 원래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보상을 노리고 갑자기 몰려든 세력이라고 주장해 왔다.

진짜 넝마공동체 구성원들은 구청 측과의 면담을 통해 세곡동에 마련한 작업장으로 이전을 마쳤고 월동용품과 식량까지 지원햇다는 것이다.

강남구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영동5교에서 몰아낸 이들은 기존 점유자들이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인들로, 지난 10월 28일 넝마공동체를 표방하면서 영동5교에서 철거된 컨테이너 15개 중 4개를 대치동 탄천운동장으로 옮겨 놓고 공공용지를 또다시 무단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는 이미 영동5교 하부 정비에 앞서 2011년 7월부터 점유자 실태조사를 시작해 수차례 점유자들과 면담을 실시했고, 서울시 관련부서와 이주대책을 협의해 왔었다”며 “이들이 서울시 지원을 받아 공동생활가정 임대주택 등에 거주할 수 있을 때까지는 우선 세곡동 임시 거처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이리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넝마공동체 대표 윤 모씨(윤팔병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한 두 사람이 세곡동 임시 거처로 옮기는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이 공동체 회원으로 가입하면 강남구에서 임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외부인 40~50명을 끌어들여 집단 항의를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해 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넝마공동체 관계자는 이같은 강남구청의 주장을 일축한다. 넝마공동체 창립 당시 함께 넝마주이 일을 하며 총무로 일한 뒤 지속적으로 공동체를 지원해 온 송경상 씨는 “세곡동으로 이주한 이모 씨는 이미 오래 전 문제를 일으켜 공동체에서 내보낸 사람”이라며 “이후에도 영동5교 아래 컨테이너를 갖고 와 동조자들을 데려와 생활하다가 이번에 강남구청에 협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넝마공동체는 11일 신현희 강남구청장이 사는 모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구청관계자와 철거용역들에게 김덕자 대표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은 12일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넝마공동체 집단농성,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문건을 붙이고 ‘윤모 씨 등 를 비롯한 일부 한· 두 사람의 선동’ 주장을 되풀이한 뒤 “이번 일로 인해 입주민 여러분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강남구는 이들의 불법행위와 폭력 등에 맞서 정당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넝마공동체 측은 “임대아파트 분양권을 주더라도 한 달 관리비도 내지 못하는 입장”이라며 “오히려 세곡동으로 이주한 이모 씨 등이 분양권 등을 노리고 구청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넝마공동체 측은 임대아파트는 고사하고 당장 추위를 피할 공간을 내줄 것을 강남구청과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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