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베트남․네팔 혼례 어떻게 다를까
한국․중국․일본․베트남․네팔 혼례 어떻게 다를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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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혼례 아이템 863점 전시, 혼담에서 신방 꾸미기 풍습까지

한국·중국·일본·베트남·네팔 등 아시아 5개국 혼례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2일 ‘혼례(婚禮)’전을 개막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외국 혼례조사와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 베이징 민속박물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대여한 혼례 유물, 국민들에게서 수집한 혼례 사진과 혼수품 관련 유물 863점으로 꾸몄다.

민속박물관이 지난 5년간 중국 11개 민족, 네팔 8개 민족, 베트남 7개 민족 등 3개국 25개 민족 혼례문화를 조사한 결과물이다.

전시는 혼례 순서를 따라 구성했다. ‘혼인을 준비하며’ 코너는 혼인의 첫 단계로 신랑신부 측 양가에서 주고받는 문서와 약혼예물, 함 등으로 구성했다.

라마승에게 신랑신부의 궁합을 보고 혼례 여부를 결정하기도 하는 네팔, 사주에 맞춰 신부를 데리러 가는 중국 사례의 유물들을 보여준다. 1962년 사주단자(한국), 유이노 목록과 오비(일본), 쩌우까우 예물함(베트남), 신두루통(네팔), 금장신구(중국) 등 신랑신부 측이 주고받은 예물을 나라별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혼례를 올리며’ 코너에는 혼인의례 회화, 혼례식장의 장식물품, 혼례의식 용구 등을 갖췄다.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의 기러기(한국), 꿩과 도미(일본), 쩌우까우(베트남), 신위(중국), 부자(네팔) 등이 나왔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코너는 부모와 친지, 조상에게 새 식구임을 알리는 과정과 중국과 한국의 신방을 보여준다. 화조도 병풍과 원앙금침, 십장생무늬 이층농, 희(囍)자 무늬 촛대로 꾸민 한국 신방과 기린·봉황·연꽃 등 길상무늬가 담긴 물건으로 장식된 중국 신방이 전시됐다.

‘여러 나라의 혼례복’은 5개국 전통 혼례복에서 현대 웨딩드레스까지를 망라해 비교 전시했다. 우리나라 전문상점에서 사용하던 활옷과 베트남 현지조사의 혼례 당사자가 대여한 혼례복을 전문대여점으로부터 수집한 것 등을 선보인다.

민속박물관은 “전시 유물을 현지에서 바로 수집한 사례는 글과 영상으로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국내 박물관과 연구자, 국민의 관심을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내년 2월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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