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위10% 5년만에 1억3000만 원 ↓
서울 아파트 상위10% 5년만에 1억3000만 원 ↓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1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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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계부채․자산효과 감소 복합요인 작용, 프리미엄 아파트 실수요자는 반색

2007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와 가계부채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자산효과 감소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을 10분위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아파트가격이 가장 비싼 1분위 매매가격은 2007년말 16억3885만 원에서 2012년11월 15억387만 원으로 1억3000만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에 속하는 아파트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서울 1분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9년 일시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분위 외에도 2분위와 3분위 아파트 매매가격도 2007년 말에 비해 2012년 11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서울 고가 아파트들은 매매시장 침체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30%는 평균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에 반해 하위 70%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분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7년 말대비 32.7%, 가격으로는 4790만 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분위의 지역별 비중은 강남3구와 용산, 양천, 영등포는 2007년에 비해 2012년 11월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기타 지역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3구는 2007년 79.3%에서 2012년 11월 76.3%, 용산, 양천, 영등포는 15.5%에서 15.3%로 줄어들었다. 그에 반해 기타 지역은 마포구, 성동구, 중구, 강서구가 늘어나면서 2007년 5.2%에서 2012년 11월 8.4%로 늘어났다.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마포구 아현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급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북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되면서 고가 아파트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군이 확산되고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구입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게는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114 최성헌 책임연구원은 “부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고가 프리미엄 아파트 구입을 위한 자금 여유가 있는 자산가들에게는 가격 하락이 구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의 가격 상승 모멘텀이 약하고, 향후의 거래시장이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매매차익 목적의 접근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우 기자 rain9090@seoul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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