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넘어선 투표열기, 오후 1시 45% 돌파
혹한 넘어선 투표열기, 오후 1시 45% 돌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2.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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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당선 안정권 안착? 세대별 투표율에 정계 촉각
▲18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현재 26.4%로 지난 2007년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넘어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혹한을 뛰어넘은 18대 대선 투표열기가 오후 1시 현재 4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투표율이 40%를 넘을 경우 최종 70%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70%대의 투표율이 여야 후보의 당락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해온 정치권은 벌써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45.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최근 2차례의 대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결과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투표율이 높아져 선관위가 예측한 최종 투표율 70%대를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차례 치른 대선 투표율을 크게 뛰어넘은 결과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17대 대선의 총 투표율은 63%였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시엔 2.5%, 9시 9.4%, 11시 21.8%, 12시 28.8%, 13시 36.7%, 15시 48%, 17시 57.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투표율은 17대에 같은 시간에 비해 무려 8.6% 높아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과 비교해도 3.4% 높아졌다. 2002년 16대 대선은 최종 투표율이 70.8%였다. 오전 7시엔 2.8%, 9시 10.7%, 11시 24.6%, 12시 32.8%, 13시 41.9%, 15시 54.3%, 17시 64.5%였다.

서울은 현재 41.6%의 투표율을 보였고 전남이 50.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광주와 경북이 각각 50.7%, 대구는 49.5%를 기록했다. 오전 수위를 달리던 제주는 48.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시는 43.2%, 경기도는 43.8%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이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 75% 내외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나온 투표율과 여야 후보의 당락 여부의 상관관계로 본다면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안정권에 드는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투표율이 73% 이하일 경우 박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하면 여전히 박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 71.5%를 분기점으로 보고 그 이상이면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 선거인단 가운데 보수 성향을 보이는 50~60세대의 비중이 큰 만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2030세대의 투표율이 60%대 중반을 넘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2002년 투표율은 20대 56.5%, 30대 67.4%였으며 2007년에는 20대 46.6%, 30대 56.1%였다.

문재인 후보가 투표율 77%를 넘길 경우 명동에서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것도 2030세대의 투표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남은 5시간 동안 투표율이 얼마나 오를 지에 따라 출구조사 결과는 물론, 차기 대통령의 얼굴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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