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치구 재래 시장 활성화 '무색'
서울시·자치구 재래 시장 활성화 '무색'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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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대형마트·SSM에서 물품 20억 어치 구매
▲ 2012년 8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앞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망원시장, 월드컵시장 상인회 구성원들이 '서울 중소상인 대형마트. SSM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대형마트 입점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와 자치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및 SSM규제를 하고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2년간 업무추진비로 대형마트와 SSM에서 20억 원이 넘는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수 서울시의원(민주통합당)이 시에게서 받아 공개한 ‘최근 2년간 서울시 및 자치구 부서운영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에 따르면 시와 25개 자치구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20억3000여 만 원어치의 물품을 대형마트 및 SSM에서 구매했다. 시와 자치구의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이 무색해 지는 지점이다.

시의 대형마트 및 SSM 물품구매 내역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21개 실국에서 1억8000여 만 원, 2012년 23개 실국에서 1억4000여 만 원으로 2년간 총 3억2000여 만 원의 규모이다. 이는 전체 업무추진비 집행액의 약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부서별로 보면 2012년에 마곡사업추진단의 대형마트 및 SSM구매율이 56.6%로 가장 높았고 푸른도시국이 30.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2년간 자치구의 대형마트 및 SSM 물품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25개 자치구에서 총 17억 여 만원을 지출했다.

구별로 보면 관악구가 전체 업무추진비 집행액의 약 62.6%에 해당하는 7천700여 만 원을 지출해 가장 많이 지출 했고, 이어서 동대문구 약 44.4%(1억5000여 만 원), 금천구 약 42.5%(1억2000여 만 원)를 지출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은평구는 약 3.63%에 해당하는 1470여 만 원을 지출해 대형마트 및 SSM에서 물품구매 비용을 지출한 25개 자치구중 가장 적게 지출했다. 이어 구로구 약 4.56%(1500여 만 원), 성북구 약 4.85%(1300여 만 원) 순으로 대형마트 및 SSM 물품 구매 지출율이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철수 의원은 “구호로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자치단체부터 솔선수범해 재래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서는 업무추진비로 물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 및 SSM 보다는 재래시장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불이행시 각 부서에 불이익을 주는 등 강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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