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설제 비축량 80% 이미 소모
서울시, 제설제 비축량 80% 이미 소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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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5년만에 최대 적설량 보일 듯, 염화칼슘 한강 유입도 문제
▲ 올 겨울 서울에 눈 내리는 날이 많아진 가운데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 도로에 재설차량이 재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올 겨울 서울에 폭설이 잇따르면서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제 사용량이 지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5일까지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4만 톤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서울시는 총 2만1300만 톤의 제설제를 사용했다. 올해는 현재까지만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더 사용한 셈이다.

오는 3월 초까지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 제설제 사용량은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한 2008~2009년 겨울의 4만5300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겨울철 서울시 제설제 사용량은 2008∼2009년 1만5000톤, 2009∼2010년 4만5000톤, 2010∼2011년 3만4500톤, 2011∼2012년 2만1300톤 등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제설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이번 겨울에 대비해 제설제 5만 톤을 비축했으나 이미 80%를 사용해 추가 제설제 1만 톤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설 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 등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정화되지 않은 채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잦은 눈에 따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제설제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염화칼슘이 한강에 유입돼 수질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대안정책팀장은 “제설제 사용이 시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다량의 염화칼슘을 사용하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하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 염화칼슘 등의 제설제가 많이 유입되면 하수의 염소와 칼슘 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미생물의 활성이 떨어져 유출수의 질소와 유기물 농도도 높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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