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부터 시작한 서울시내 공공장소 흡연자 단속 결과 지난해 연말까지 1030명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5일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609명, 서울ㆍ청계ㆍ광화문 광장에서 344명, 시 관리 공원에서 77명 등 총 1천30명이 담배를 피우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339곳, 서울·청계·광화문 광장, 시 관리 공원 20곳 등 총 362곳을 금연장소로 정하고 단속 중이다..
지난해 부과된 과태료는 1명당 10만원씩 총 1억300만 원이며, 납부율은 약 58%(5974만 원)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의 경우 지난해 서울광장 234명, 청계광장 67명, 광화문광장 43명 순으로 적발됐다.
단속에 따른 효과는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서울광장은 1월 17명이 적발된 후 12월 23명까지 적발 건수에 별다른 증감세를 보이지 않았다. 청계광장은 1월 11명이 적발된 이래 조금씩 감소세를 나타내 12월에는 단 1명만 적발됐다. 광화문광장은 상반기 한달에 많게는 8명까지 적발되다 하반기에는 최대 4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의 경우 첫달 64명이 걸린 후 12월 52명이 적발돼 별다른 계도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2월부터 금연구역이 된 시 관리 공원은 1월 15명이 적발된 뒤 매월 10명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2011년 설문에서 금연구역 인지도가 65~70% 정도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광장과 버스정류장은 서울시민이 아닌 사람도 많이 있어 홍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