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서초구 입학정보센터장
임종헌 서초구 입학정보센터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1.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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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꿈을 키웠으면”

한국에서 대학입시는 ‘교육’의 최종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많은 사설학원이 생기고 입시정보 교육기관이 생긴다. 인터넷도 중요한 정보창고이다.

그러나 비용, 시간 등의 제약으로 이용이 쉽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서초구에선 서울 지자체 처음으로 20011년 4월 입시정보센터를 열고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임종헌 서초구 입학정보센터장은 그때부터 센터를 이끌어오고 있다. 

임 센터장은 작년 여름에 서울 지역 대학 상담부스 설치했다. 개별 고등학교와 사설 학원, 대학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기 어려운 입시전형 상담 부스를 센터에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임 센터장은 작년 상담 부스엔 서울의 유명한 12개 대학이 참여하고 학생과 학부모 9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로선 성공적인 사업이었던 셈이다.

적성검사 앱인 ‘마이크로 칼리지’ 개발

그러나 센터가 대학입시 상담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입시는 상담은 ‘한 철’이기도 하지만 청소년 직로 교육도 입시와 연관 돼 있기 때문에 진로 교육과 상담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진로 교육은 단순히 직업 교육을 넘어 미리 대학의 강의를 들어보고 맞는 학과를 찾고 내 적성과 꿈에 맞는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요즘 청소년들이 꿈이 별로 없다고 걱정하며 ‘남들따라 하는 꿈 대신 내가 좋아하는 꿈’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상담을 해보면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입시 위주 경쟁으로 삶에 대한 고민이 적습니다. 희망 직업도 의사, 변호사, 공무원, 연예인 등에 한정돼 있고 말초적·단편적입니다. 대학의 학과를 잘 모르고 진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는 요즘 말로만 듣던 교육 격차를 절감하고 있다. 서초구나 근처의 강남구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좋고 이게 자녀의 성적이나 입시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서초 지역의 학부모들은 맞벌이가 적은데 정보 획득 기회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 이런 격차로 서초·강남 지역의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 격차는 서울 안의 강남·북 격차도 있지만 서울과 지역,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에도 심각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래서는 그는 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싶은 꿈이 있다. 최근에 그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엠플레이어’에 의뢰해 만든 앱인 ‘마이크로 칼리지’는 그 꿈의 시작이다.

이 ‘마이크로 칼리지’는 학과계열 적성검사 앱으로 청소년에게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임 센터장은 “입시는 고등학교 입학부터 시작된다. 고3 되기 전에 내게 맞는 전형이 뭔지, 희망학교 등 상담 받고 어떤 학생을 선발하는지 파악해라. 알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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