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필수예방접종 예산을 334억 원에서 518억 원으로 약 55% 늘려 유아 뇌수막염 및 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뇌수막염 접종은 생후 2, 4, 6, 15개월에 총 4회 접종하며 12개월 이후 첫 접종을 할 경우 만 5세(59개월)까지 접종받게 된다.
뇌수막염(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은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치사율이 6∼7%에 이를 만큼 높지만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질병 예방 효과가 95∼100%에 달하는 접종이다.
뇌수막염 무료 예방접종을 원하는 부모는 3월부터 기존 필수예방접종과 같이 서울시내 보건소나 집근처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으면 된다.
5월부터는 보건소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폐렴(폐렴구균)에 의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도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 시내 12세 이하 영유아 44만 명과 65세 어르신 110만 명이 뇌수막염과 폐렴구균이 포함 된 총 12종 백신, 13종의 감염병 예방접종을 전액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시가 작년 12세 이하 영유아·아동 44만 명의 필수예방접종을 무료화한 결과 접종률이 96.4%(접종 건수 기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접종률 79.9% 보다 16.5% 늘어난 수치로 감염병 퇴치수준인 95%를 초과한 수치다.
시는 작년 1월부터 ‘필수예방접종 무료화’ 사업에 따라 10종 백신 11종 감염병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했으며 보건소 및 민간의료기관과 함께 MOU를 체결해 거주지와 상관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