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입학만 한다면…’
‘혁신학교 입학만 한다면…’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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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초 입학예정자 몰리고 전세값도 껑충

혁신학교 추가 미지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학교에 학생이 몰리고 주변 아파트 전세값이 폭증하는가 하면 혁신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까지 하는 등 혁신학교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에 따르면 작년 5월 학부모 청원으로 7월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동작구 상도동 상현초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학생 몰림이 나타나자 상현초 입학 예정인 학부모들이 상현초에 과밀학급이 우려 된다며 집단 민원을 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상현초를 4개 학급에서 3학급을 더해 7개 학급으로, 신입생의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이하로 배치하는 운영 안을 내놓았지만 2013년 입학예정자의 학급당 인원수는 29명에 이른다. 인근 학교인 강남초, 봉현초의 입학예정자 학급당 인원수가 각각 21.7명, 25.9명으로 더 적다.

동작교육청 학생수용팀 관계자는“당초 통학구역 내 학생수를 예측한 값에 비해 너무 많은 학생들이 몰린 것은 사실이고, 교육청에서도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엠코아파트 1차(센트럴파크) 1559세대 중 1282세대가 입주(82.2%)했지만 추가로 277세대가 입주예정이고 엠코아파트 2차(애스톤파크) 882세대가 2013년 8월부터 입주 예정에 있어 학생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상현초 입학예정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혁신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동작교육청은 위장전입 실태를 조사 중이다.

게다가 인근 지역 주민들도 자녀가 상현초에 다닐 수 있게 학군 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작청은 의견을 검토해 통학구역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학교 주변 아파트 전세값은 주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엠코아파트의 경우 작년 9월 입주 시보다 2월 현재 전세값이 1억 원 정도 올랐다.

아울러 상현초를 보낼 수 있는 엠코아파트와 인근 다른 초등학교를 보내야 하는 R아파트는 엠코아파트에 비해 면적은 3㎡ 작은 데 비해 전세값은 1억 원 정도 낮았다. 주민들은 ‘혁신학교에 따라 전세값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태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혁신학교를 추가로 지정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를 문용린 교육감이 일부 보수 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혁신학교의 몸값만 높이고 있다”며 “혁신학교가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또 혁신학교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혁신학교 추가지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다.

문 교육감은 혁신학교 추가 지정에 속히 나설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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