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꿀벌 날갯짓 ‘잉잉’ 3월 장애인 양봉단 발족
서울 도심에 꿀벌 날갯짓 ‘잉잉’ 3월 장애인 양봉단 발족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2.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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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옥상에서 열린 양봉장 현장설명회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다.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드는 오는 3월 서울시 장애인 양봉단이 본격적인 ‘희망꿀’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장애인 도시양봉단을 발족, 12월까지 장애인 예산 1억5000만 원을 들여 2층 구조의 벌통 90개, 주 1회 자문위원 파견, 홍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장애인양봉단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양봉단이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꿀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생산하는 ‘희망꿀’ 브랜드를 붙여 매출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우선 오는 3월 1개 단체를 선정해 채집장 3곳에 장애인 10명 내외를 고용, 연말까지 벌통을 1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안에 양봉 장소 확보와 장애인 도시양봉단을 구성·운영할 수 있는 장애인복지 단체나 법인이다. 또 사업운영 사무실과 담당인력, 차량구비 등 경상적 경비를 자체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시는 올해 목표 수확량으로 720ℓ, 매출 예상액 1440만 원(1ℓ에 2만 원 기준)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양봉장 1곳을 추가 설치하고 벌통을 180개까지 늘려 1040ℓ의 꿀을 수확, 208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서소문청사 1동 옥상에 벌통 5개를 설치해 꿀 70ℓ를 채집, 200만 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다.

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 파주시에서 운영된 장애인직업재활 근로사업장 ‘교남어유지동산’의 사례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지적장애 3급 3명을 고용한 ‘교남어유지동산’은 아카시아 꿀을 채집해 연 1000만∼6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도심에 양봉장을 설치할 경우 주민들이 벌침에 쏘이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더욱이 장애인 시설을 꺼리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도 나올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2㎞ 반경 내에 공원이나 산이 있는 지역에 양봉장을 격리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신청 공문과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오는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신청사 1층)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 2133-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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