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상위 여전히 강남 집중
‘장수’ 상위 여전히 강남 집중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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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인구 비율은 종로가 단연 1위

서울의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장수도의 강남 3구 집중 현상이 약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남구를 비롯한 강남 3구가 장수도(長壽度) 상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도시연구 13권에 실린 ‘서울의 장수도의 시·공간적 변화와 장수 커뮤니티의 특성 분석(심재헌·노승철·이희연, 이하 보고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 송파구 ‘강남 3구’의 장수도가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컸다.

자치구별 장수도를 보면 강남구는 2000년에도 1위(7.0)였고 2005년(7.3), 2010년 (7.6) 등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서초구는 2000년에는 2위(6.6), 2005년에도 2위(6.8)를 하다 2010년엔 6위(6.8)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2000년에는 3위(5.8), 2005년에는 4위(6.1), 2010년에도 4위(7.0)를 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남권에 속하는 강동구가 2000년 6위(5.5)에서 2005년 5위(6.0), 2010년 2위(7.3)로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의 장수도 3위는 종로(7.1)였으나 장수도 상위권에 강남 3구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2010년 기준으로 장수도 최하위 지역은 관악구(4.8)로 서울시 평균(6.0)에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어 강북구(5.1)순으로 낮았다. 강북구는 2005년 서울 전체 17위에서 2010년 24위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고령인구 비율과 장수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12.8)였다. 다음은 중구(12.5), 강북구(12.3), 용산구(12.1), 서대문구(11.9), 동대문구(11.4), 은평구(11.1)순으로 주로 도심부에 있는 지역들의 고령인구 비율이 높았다.

고령인구 비율 10위 안에 든 지역이 장수도 10위 안에 든 곳은 종로, 중구, 용산 3곳에 불과했다. 한편 종로구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고령인구 비율 1위를 계속 지켜왔다. 서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5.4%에서 2010년 9.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장수도가 높은 지역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고학력이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자기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장수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복지, 주거 서비스를 충족하기 위해선 그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고, 초고령자가 밀집해 있는 장수 커뮤니티에 공동 거주시설과 공동 의료시설, 공동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시설 설치 방안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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