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 합격 기쁨도 잠시, 월세 40만 원 한숨
서울권 대학 합격 기쁨도 잠시, 월세 40만 원 한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2.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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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H 대학생 임대주택만 얻으면 임대료 7~17만 원

3월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지방 출신 서울권 대학 신입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앞으로 지내야 할 방 구하기다.

더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In Seoul’에 성공한 가난한 대학생들은 입학 직후부터 대학생활보다 아르바이트에 급급할 수도 있다.

수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기숙사는 포기한지 오래, 대학가의 원룸형 다가구 주택은 대부분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0~50만 원이다. 1년 등록금이 1000만 원을 위협하는 마당에 거주비만 이정도 들어갈  경우 대학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대학가 자취촌이나 하숙촌은 개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일제히 대학가 전·월세 값을 올리고 있다. 지방에서 갓 올라온 새내기들은 서울이 비싼 동네라는 첫인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올해 희망하우징 188실에 입주할 대학생 입주자(남학생 103명, 여학생 85명)를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희망하우징은 SH공사가 매입한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방별로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당첨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2년간 마음 놓고 살 수 있다. 희망하우징은 임대보증금 100만 원에 월 임대료도 8만2000~9만8000원에 불과하다. 여기다 책상, 의자, 옷장,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이 구비된 ‘풀옵션’이 제공된다.

입주자격은 서울시 소재 대학교(전문대, 신입생 및 복학 예정 포함)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수급자이거나 수급자 자녀, 아동복지시설 퇴거자, 차상위계층 자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50% 이하 가구(4인 가구 235만9680원)의 자녀에게 주어진다.

이러한 입주자격을 유지할 경우 1회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4년간 거주 가능하다. 13일 현재 남학생들의 경우 전체 실의 80%가 계약됐고 여학생실의 경우 90%가 계약 완료돼 입주를 원할 경우 서둘러야 한다.

LH도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대학 주변 주택 소유주와 전세 계약한 후 학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재임대해주는 방식이다.

LH는 2013년 정시 합격자 및 편입생을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서울의 공급 물량은 120가구, 보증금은 100만∼200만 원, 월임대료는 7만∼17만 원 수준이다. 기초생활수급자니 한부모가정, 아동복지시설 퇴소자를 우선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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