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서울 소재 대학 졸업자 42%
대기업 취업, 서울 소재 대학 졸업자 42%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2.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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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산업 수요 대응 못한 이론위주의 교육과정 한계… 연구 역량도 낮아

대기업 취업자들의 10명 중 4명 정도가 서울에 소재한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출신 대졸은 전체 대기업 취업자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3일 오후 ‘새 정부 교육공약: 지방대학 발전 방안’ 교육정책포럼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방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서울, 수도권 대졸자들과 견줘 뒤쳐지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지역별 졸업자의 취업률을 비교해 보면 서울 57.9%, 대구 54.8%, 울산 51.6%, 강원 55.8%, 충북 53.9%, 충남 54.7%, 제주 47.8% 등이었다.

하지만 취업의 내용면에서는 전공 불일치 취업, 정규직 취업 미흡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취업률을 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2009 지역별 대기업 취업률을 보면 전체 2만9064명 중 서울은 41.8%, 1만2150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경기 4523명, 부산 3221명, 경북 1554명, 대구 1122명, 인천 1102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보면 수도권이 1만7775명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산업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이론위주의 교육과정은 지방대학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로 꼽혔다.

지방대학의 대학교육 산업현장 수요 일치도를 보면 이공계열 19.0%, 인문계열 12.2%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대학의 연구 역량 역시 수도권 대학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학은 수도권에 비해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고 연구비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었다.

전임 교원당 학생수도 지방대학의 경우 1인당 38.6명으로 서울 소재 대학 30.1명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수, 논문인용지수, 국내학술지게재, 저술 실적 등 주요 연구 성과 지표와 국내·외 특허 출원건수, 기술료 수입, R&D 회수율 등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나타내는 지표 등 전반적으로 수도권 대학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지방대학 발전 방안으로 ▲재정 확보 ▲대학평가 방식 개선 ▲지방대학 출신 채용할당제 도입 ▲지역거점대학 육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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