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절절한 노래, 뮤지컬 레퍼토리로 다시 듣다
김광석의 절절한 노래, 뮤지컬 레퍼토리로 다시 듣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2.1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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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연출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오만석… 호화 캐스팅
▲ 가수 김광석(1964~1996)의 노래가 바탕인 뮤지컬 '그날들'에 뮤지컬배우 유준상(44)과 오만석(38), 강태을(33)이 캐스팅됐다.

한국 포크음악에 한 획을 그었던 고 김광석의 명곡을 뮤지컬로 만나게 됐다.

창작 뮤지컬계의 리더인 장유정이 5년만에 연출을 맡은 ‘그날들’의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연을 통해서다. 김광석의 절절한 노래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어떤 공명을 일으킬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공연은 오는 4월 4일 열린다. 1차 티켓 오픈은 이달 20일부터다.

20일 1차 티켓 오픈, 4월 4일 첫무대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한창인 청와대에서 20년 전 사라진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을 찾는 일이 시작된다.

그들의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1992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발견된다.

배역 캐스팅은 이미 확정됐다. 원칙주의자인 주인공 정학 역은 배우 유준상과 오만석,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정학의 경호원 동기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무영 역에는 ‘웃어라 동해야’로 이름을 알린 지창욱과 최재웅이 나선다.

무영과 함께 20년 전 실종된 그녀 역에는 ‘뉴욕 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방진의와 6년 만에 뮤지컬로 무대로 돌아온 김정화가 뽑혔다.

스텝진도 최종 확정돼 두 달여 남은 공연을 위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장유정 연출을 필두로 그와 함께 작업해 온 장소영 음악감독이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새롭게 가다듬는다. ‘영웅’, ‘명성황후’등으로 한국 무대 미술을 세계에 알린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그날들’의 무대를 책임진다.

연출·무대·조명 국내 톱클래스 총출동

여기다 안무는 ‘스트릿 라이프’, ‘풍월주’ 등의 공연으로 주목 받은 안무가 정도영이 맡았다. 이 밖에 조명은 ‘번지점프를 하다’, ‘내 마음의 풍금’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백시원 조명디자이너가, 의상은 ‘지킬 앤 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조문수 디자이너, 영상 연출은 ‘아르센 루팡’, ‘서편제’의 정재진  등 국내 최고의 스텝들이 함께 한다.

이번 뮤지컬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이 부른 곡들만 엮어 만든다. 하지만 ‘일어나’ ‘그대 웃음소리’ 등 김광석이 직접 쓴 10여곡은 저작권 동의 문제로 제외했다.

▲ 1996년 요절한 포크 가수 김광석.
김광석은 1984년 가수 김민기(61)의 음반과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통기타 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1996년 1월 자택에서 자살했다. 2008년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 앞에 그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뮤지컬 ‘그날들’은 올해 첫 국내 창작 뮤지컬 대작인데다 유명 배우와 스텝이 총출동해 올해 공연예술계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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