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평가단을 하면서 주위를 새롭게 보게 됐고 또 양천구정에 대해 새롭게 보게 됐어요.”
양천구 구정평가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채원(진명여고 2) 양의 평가단 활동 느낌이다. 채원 양은 작년에 청소년 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걸 해야 겠다’ 결심을 했다.
왜냐하면 채원 양은 경제나 경영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 일을 하려고 하는데 구의 정책들을 살펴보고 의견을 내는 활동이 나중에 꿈을 이루는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채원 양은 부모님도 흔쾌히 승낙해 작년 3월부터 구정평가단원 활동을 시작했다.
목동역 ‘자전거 거치대’ 제안 뿌듯
평가단원을 활동하면서 채원 양은 평소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던 것들도 한번 더 보고 관심을 갖고 바라봤다. 그랬더니 평소엔 안 보이던 문제점들도 보이고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하는 의견도 많이 떠올랐다. 주위 환경이 모두 정책의 산물로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돼 있기 때문에 의견 낼 게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평가단에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한 ‘목동역 방치 자전거 처리’ 제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채원 양은 목동역 부근의 자전거 거치대에 오래도록 방치된 자전거를 보고 정리를 하거나 주인이 찾아가도록 ‘알림’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구는 버려진 자전거를 정리했고 자전거를 찾아가라는 알림 문구를 게시해 놓았다. 채원 양은 자신의 정책 제안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집 주변, 거리, 학교 주변을 꼼꼼히 살피고 고민을 했다. 그래서 학교 알림판의 영어 철자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냈고 집 앞 횡반보도의 보도블록 턱이 너무 높아 어르신, 휠체어 등이 다니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아쉽게 횡단보도 턱을 낮추는 일은 그리 쉽게 안 됐다. 분명 생활에 불편한 점으로 빨리 개선되면 좋을 텐데 행정상 절차로 처리가 늦어진 것이 채원 양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회적기업에 도움 주고 싶다”
채원 양에게 평가단의 아쉬운 점은 더 넓은 지역을 살피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불편한 점’을 묻기도 한다. 이렇게 주위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을 해서 구청에게서 활동우수자 표창을 받았다.
채원 양은 모두 24건을 건의했다. 채원 양은 “제안한 아이디어가 구정에 반영 돼 좋게 변하니 좋았고”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를 1등으로 들어가기도 한 채원 양은 경제나 경영을 공부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나눌 계획이다.
“앞으로 경제나 경영을 공부해 대기업이 아닌 사회적기업이나 어려운 기업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구정평가단은 계속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