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양천구 절주지도사(수원대 아동가족복지학과 3학년)
박재영 양천구 절주지도사(수원대 아동가족복지학과 3학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3.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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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관대한 술문화부터 바꿔야”
▲ 박재영 양천구 절주지도사.

“양천구 청소년의 금주 우리가 책임진다.”
양천구에는 청소년들의 음주 예방 상담과 음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도와주는 ‘절주지도사’가 있다. 박재영 씨는 양천구 ‘절주지도사’이다.

‘절주지도사’는 양천구 정신보건센터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의 음주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최근 대학생 14명이 프로그램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했다.

수원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재영 씨는 양천구 정신보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인연으로 ‘절주지도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박 씨는 ‘절주지도사’ 프로그램 소개를 듣고 재미있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음주 교육을 한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프로그램 취지 신선”

“일단 프로그램의 취지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보통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호기심이 많기도 하고, 어른들의 문화가 가장 궁금할 나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고등학생일 때 학교에서 하는 흡연예방교육이나 음주예방교육 혹은 성교육이 정말 따분하고 재미없었거든요.”

그는 ‘재미없던 교육’을 반면교사 삼아 재미있고 의미있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아무리 의미가 있어도 눈높이에 맞지 않고 재미가 없다면 의미는 반감 될 수밖에.

그는 “양천구 ‘절주지도사’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청소년음주예방 교육을 하면서 눈높이교육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청소년들이 옆집 언니가 설명해주는 것처럼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직접 만든 자료로 재미있게

‘절주지도사’는 청소년의 방학기간인 7월부터 양천구 지역에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음주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한다. 박 씨는 ‘재미없는’ 강연은 싫어 “지루한 음주예방교육이 아닌 우리가 만든 교육 자료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절주지도사’인 그는 요즘 청소년 음주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처음 술을 접하는 연령은 계속 낮아지고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는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술을 마시고 노는 문화까지 어른들을 따라하게 되니 음주문제 뿐 만 아니라 다른 문제로도 이어지게 돼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른들 술 문화 청소년이 배워

박 씨는 청소년 음주에 대한 원인은 술에 관대한 한국문화와 성인들의 음주문화라며 성인들의 음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인들의 음주문제가 청소년들의 음주문제로 이어지게 되니까 우리나라의 관대한 술 문화부터 바꿔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보약이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과음으로 인한 독이 나에게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한번 생각 해 보셨으면 합니다. 술은 마시되 절주하면서 건강하게 마시는 게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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