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성에게 반값 티켓 혜택을 주는 4월 ‘여성행복객석’ 예약신청을 29일까지 받는다.
‘여성행복객석’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여성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대상은 육아나 가사노동,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여성으로 동반인도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월 공연에는 장한나, 신영옥 등 세계적인 한국 음악가들의 클래식 공연들이 눈에 띈다.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 첫 무대
첼리스트 장한나는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로서 첫 선을 보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장한나가 지휘할 곡은 모리스 라벨의 왈츠 ‘라 발스’,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함께하는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등이다.
소프라노 신영옥은 예술의 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 모차르트의 오페라, 로시니 등의 작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인기 클래식 코너인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청소년 음악회’도 변함없이 제공된다. ‘11시 콘서트’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등의 곡이 선보인다. ‘토요콘서트’에서는 그리그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국악콘서트 ‘다담’이 정은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4월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주부들의 행복한 80분을 위해 정은아 아나운서가 “건축, 문학, 여행, 힐링, 건강, 만화” 등 문화 예술의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명사를 초청해 정담을 나눌 예정이다.
36개월 이상 미취학 자녀가 있는 젊은 주부는 공연 시간 동안 아이들을 공연장 2층에 위치한 ‘유아누리’에 맡겨두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시작 30분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또 다양한 뮤지컬과 대중적인 성격의 공연도 선보인다.
가족 관람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성경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으나 특별한 종교색을 띄지 않았고 해설자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어져 가족 관람에 안성맞춤이다.
공연장에 8090의 복고바람을 불러일으킨 뮤지컬 ‘젊음의 행진’도 여성행복객석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90년대 사랑 받은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PD 오영심으로 성장해 ‘젊음의 행진’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토대로 1980~90년대 방송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이 부활하는 녹화형식을 빌려 새롭게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연극으로는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인 코믹 ‘죽여주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자살 사이트 회장 ‘안락사’와 그를 방문한 여인 ‘마돈나’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재구성한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남성들의 연애 이야기 ‘훈남들의 수다’
대학로 스타시티 SM스테이지에서는 훈남들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연애와 사랑, 결혼 그리고 성(性)에 관한 네 남자의 거침없는 수다로 채워진 연극 ‘훈남들의 수다’다.
2010년 초연돼 매 회당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보일 만큼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남성들의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한 담론’을 솔직 담백하게 말하는 연극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봄작가 겨울무대’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연극 ‘뿔’도 대학로에서 열린다.
‘뿔’은 샐러리맨이자 이 시대의 아버지인 김과장에게 닥친 이야기로 직장생활의 현실에서 우리에게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계기를 갖게 해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작품이다.
4월 여성행복객석 신청은 29일 18시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