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가석방 "당분간 가족과 함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전 10시 가석방됐다. 잔여 형기 2개월을 남기고 가석방 된 곽노현 전 교육감은 오전 10시 경기도 여주교도소를 나와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만났다. 수감 315일만에 가석방됐다.
교도소를 나온 곽 전 교육감은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건네 준 하얀색 초콜릿과 꽃다발을 건네 받았다. 곽 전 교육감은 “바다에서 조난당했다 구조된 기분이 이럴까요”라며 가석방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곽 전 교육감은 이어 “수감 생활 내내 서울 시민이 부여한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며 “물러난 뒤 서울시 교육 혁신의 열기와 동력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모두 ‘제 탓이오’하는 마음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곽 전 교육감은 “혁신의 당위 앞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곽 전 교육감은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판결이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계속해서 “사법정의가 구현되는 날을 염원하며 수감생활을 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당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앞으로 거취 등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6월 서울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인 서울교대 박명기 교수에게 선거 후인 2012년 2~4월 모두 2억 원을 줘 ‘후보매수죄’로 형이 확정돼 직을 잃고 2012년 9월 수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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