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시민들 곁으로 더 다가간다
세종문화회관 시민들 곁으로 더 다가간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3.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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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연계공연 확대, 국내 창작극 대공연장 공연 15일 초과해도 할증료 안받아
▲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양주풍류학회 주최로 열린 제6회 대보름 명인전 ‘태평성대’ 리허설에 정대석 명인이 거문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문예회관 무대에 작품을 올리는 연계공연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은 각 자치구를 찾아 58회의 연계공연을 가졌다. 올해는 이를 대폭 늘려 90회까지 자치구 주민들에게 산하 예술단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먼저 4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공연 오페라 ‘아이다’는 시민합창단 45명, 시민배우 41명과 함께 공연한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연극교실’, ‘세종예술아카데미’, ‘광화문 예술 오아시스’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15일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에 물리던 대관료 30% 할증을 국내 창작 작품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창작 작품을 15일 이상 장기공연을 할 때도 기본 대관료만 내면 된다.

이같은 결정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이 주로 창작뮤지컬인 것을 감안, 이 국내 창작품을 지원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했다.

이밖에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은 창작뮤지컬 페스티벌 사업인 ‘힘내라 우리 창작뮤지컬’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간 창작 전문인력과의 협력으로 창작뮤지컬 제작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달 공모에 접수된 42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3개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주크박스 댄스컬 ‘잘못된 만남’(5월 16~19일), ‘경성 딴싱퀸’(5월 23~25일), ‘헤이 미스터 디제이’5월 28~29일) 등이다.

이번 선정작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평가가 좋은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대표 레퍼토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M시어터에서는 또 5월 8~12일 우수 지역 창작뮤지컬 ‘김치’를 초청 공연한다. ‘김치’는 전남 나주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극단 예인방이 김치를 소재로 2010년 발표한 창작극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이 아닌 다른 장르도 산하 예술단체를 통해 창작 활성화를 장려한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한국 창작 오페라 개발을 위해 오페라 창작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오페라 창작 워크숍은 이 단장이 지난해 부임 직후 추진한 사업으로 작곡가 4명과 작가 4명이 2명씩 팀을 이뤄 각각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오페라단은 이를 통해 ‘달이 물로 걸어오듯’(가제, 고연옥·최우정), ‘당신 이야기’(고재귀·황호준), ‘로미오 대 줄리엣’(박춘근·신동일), ‘바르도’(배삼식·임준희) 등을 개발 중이다. 이들 작품은 11월 20~23일 리딩 콘서트 형식으로 세종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우수작품은 2014년 프로덕션을 갖춰 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은 신·구세대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극 ‘칼잡이’(원작 강철수·연출 위성신)를 4월 12~28일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은 인간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홍상진 연출의 창작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를 5월 1~5일 M시어터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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