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한국어진흥원이 추진하는 ‘KBS어린이독서왕’에 비판과 함께 후원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후원 철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교육청의 후원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독서·문화·교육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바람직한독서문화를위한시민연대’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KBS어린이독서왕’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강제로 독서하고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아는지 다단계 방식 퀴즈 대회를 열면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키우는 책 읽는 서울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교육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어 ‘KBS어린이독서왕’은 퀴즈대회로 “퀴즈 대회는 정답과 점수를 목표로 서로 소통 없이 서로와 경쟁을 하며 순발력과 단순 암기력을 테스트한다. 이런 방식의 퀴즈대회에서는 ‘독서교육’의 본질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KBS어린이독서왕’에 대한 시교육청의 후원 결정은 타당하지 않다며 ‘KBS어린이독서왕’ 후원 결정을 철회, KBS에 대회 중단 권고, KBS한국어진흥원은 ‘KBS어린이독서왕’을 중단·페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바람직한독서문화를위한시민연대’는 ‘KBS어린이독서왕’은 강제적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고, 도서관을 시험 준비장으로 만들어 독서교육 왜곡, 출판사의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서 사교육을 부추겨 독서 사교육 시장만 키울 것이라며 ‘KBS어린이독서왕’의 폐지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