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표기물 디자인 통일
서울 지하철 표기물 디자인 통일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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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순차적으로 교체
▲ 지하철역 안내기둥 교체 전(왼쪽)후(오른쪽)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역마다 달랐던 지하철역 출입구 안내기둥, 동선 안내도, 노선도 등을 통일성 있고 알아보기 쉽게 바꾼다.

시는 올 초 ‘지하철 시설·안내표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앞으로 보수나 교체가 필요한 역사부터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올 해는 종로3가역(1,3호선)을 가이드라인에 맞춰 안내 표지판 등을 교체할 계획이고 시청역도 교체를 검토 중에 있다.

시는 이번 ‘지하철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기존에 안내표지의 부착위치, 규모 등을 규정한 ‘지하철역 환경디자인 가이드라인(2008년)’에서 벗어나지 않고 시민이 안내표지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 디자인 부문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내·외부 안내표지는 2008년에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이후부터 이에 따라 설치되어 왔으나 그 이전에 설치한 시설물은 지하철 운영기관별로 사용해 오던 개별 디자인을 적용해 운영기관·호선별로 조금씩 달랐다.

특히 지하철 시민개혁단은 표본역사 현장 조사 결과 환승 역사의 경우 안내 체계나 용어가 갑자기 달라져 혼란이 생기기도 하고 최근에 개통한 지하철역의 안내 체계는 색상·디자인 등이 기존과 달라 지하철 안내체계 전반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역사 내 안내 체계를 쉽게 알아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인성’과 ‘보편성’에 중점을 뒀다.

시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안내표지의 모든 색상·서체·용어·픽토그램(그림문자)·외국어표기 등 모든 양식을 통일하고 한 눈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정보에만 강조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보편성’을 위해서는 그림(픽토그램)을 적절히 활용하고, 한글·외국어 등 문자 표기 방법 또한 동일하게 개선한다.

지하철역 앞에 세워진 출입구 안내기둥은 주변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고 지하철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최소한으로 차지하면서도 짙은 회색 바탕에 문자로 흰색으로 표기하는 등 디자인·재질을 통일한다. 환승역은 기존에는 출입구에 해당하는 1개 노선만 표기해 왔으나 앞으로는 출입구에 해당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모든 노선을 표기한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휠체어 리프트 등에 과다하게 부착되어 있는 이동편의시설 이용 안내문은 가독성 향상과 미관도 함께 개선하기 위해 하나의 양식 안에 꼭 필요한 안내문만 담아 부착하기로 했다.
또 천정에 매달린 동선 유도 안내판의 크기는 줄이고, 환승노선 표시 외에 최소한의 색상만을 사용해 시인성을 높인다.

외에 역사 내부 종합안내도, 열차도착시간 안내표 등도 통일하고 비상전화, 방독면 보관함도 유사 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역사 시설·안내표지’는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워야 하면서도 주변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분야”라며 “지하철역을 단순히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시민을 즐겁게 하는 이용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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