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사보호"…김상곤 "혁신교육"
문용린 "교사보호"…김상곤 "혁신교육"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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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교육감 메시지, 교육 현실 진단도 달라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스승의 날 축하 영상 화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교사의 보호’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혁신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두 수도권 교육 수장의 교육 현실 인식은 매우 달랐다. 15일 32회 스승의 날을 맞아 문용린 교육감과 김상곤 교육감은 각각 스승의 날 축하메시지를 전하면서 각각 ‘교사의 보호’와 ‘혁신교육’을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2분 49초짜리 축하 동영상을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문 교육감은 이 축하 동영상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열심히 가르쳐 주시기에 열심히 웃으시면서 우리 아이들을 교문에서 맞아주시기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3월, 4월, 5월을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선생님들의 봉사와 헌신 그리고 선생님들의 노고 때문에 우리 학교가 행복해지고 있다”며 교사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문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선생님들을 지켜드려야 선생님들의 긍지와 보람을 살려 드려야 대한민국 교육이 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생님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시의 교육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선생님들을 보호하고 선생님들이 신이 나서 학교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가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보호’ 단어를 2번 사용하며 교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특히 교권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스승의 날 축하 영상 화면

김상곤 교육감도 4분 50초짜리 축하 동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교육감은 이 축하 동영상에서 “선생님은 위대하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결국 그의 영혼과 정신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육자의 길은 숭고하다. 첨단 공학의 교육환경도 선생님 체온을 대신할 수 없다. 선생님의 영혼이 아이의 심신과 만나는 그 지점에서 우리가 받들어야 할 교육의 이상은 피어난다”며 교사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경기도선생님’과 함께 하는 ‘경기도교육감’이라는 것에 늘 감사하다. 더 좋은 교육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 주기 위해 고뇌하는 선생님 모습을 뵐 때마다 가슴 뭉클했다. 교육이 문제라면 그 해법도 교육일 것이다. 이 간단한 명제를 선생님께서는 온 몸으로 증명하셨다. 그것이 ‘혁신교육’이라는 꽃으로 피어나고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며 경기도 ‘혁신교육’에 대한 믿음과 이를 위한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계속해서 “최고의 지성, 최고의 인재 집단이 발휘하는 최선의 교육력은 모두가 함께 하는 교직 문화에서 발휘된다. 신뢰와 협력의 문화가 살아 있는 학교야말로 새 교육의 요람이라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교육감과 김 교육감의 교육현실에 대한 인식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문 교육감은 ‘학교가 행복해지고 있다’고 진단했고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경쟁교육에 아파한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열심히 가르쳐 주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웃으면서 아이들을 교문에서 맞아주기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3월, 4월, 5월을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선생님들의 봉사와 헌신, 노고 때문에 우리 학교가 행복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김 교육감은 “우리가 달성한 고도성장의 원동력은 교육이다. 교육이 만들어 낸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눈부시다. 그런데 고통이라 한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 한다. 아이들이 아파한다. 실적과 경쟁, 속도를 앞세운 나머지 그로 인한 잔해가 교육에 역류한 까닭”이라며 지금의 교육 현실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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